2009년 6월 2일 화요일

Tang@강남 교보문고 사거리(신논현역)

Tang. 베트남 요리 전문점.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작업했던 Tang. nyon에서 맡은 역할은 전체적인 전략 설정 및 사이트 개발, 기타등등에 대한 교육작업에 해당.

 

가운데 계신 분이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쌀국수 전문점 사장님.

포친Pho Chin이라는 그의 레스토랑에선 쌀국수만 하루 2,000 그릇을 판다.

한국에서 다른 식재로로도 99% 맛을 내는 30년 역사의 달인.

 

전반적인 맛은 포친Pho Chin (소고기를 잘 익혀 사용한 쌀국수) 의 기술 조언으로 완성되었다. 기존의 쌀국수가 베트남 식이 아니라, 월남전 때 베트남에서 건너간 미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이 만든 미국식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아예 베트남 오리지널을 옮기는 데 주력하였다.

 

사용하는 고기는 별도로 볶아 사용한다.

센 불에 빠르게 볶는다. 양념은 우리나라의 돼지갈비 양념과 비슷하나, 다르다. 자세한 건 물론 비밀. -_-a

 

베트남 쌀국수에 대한 잘못된 생각 하나는, 그 가격이 비쌀 이유가 없다는 근거없는 편견이다. 쌀국수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소뼈, 돼지뼈, 닭뼈, 소고기, 돼지고기만 해도 12시간 이상을 삶아 육수를 우려야 한다. 실제 재료 원가를 따져보면 외려 설렁탕이 더 싸다.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드셔 보셨다면 대개 이런 식의 대형 테이블 아무데나 앉아서다.

의미는 별로 없는 컵 접사.

사람들이 앉아야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의자는 특성이 별로 없지만, 테이블은 850X600의 대형이다.

스푼은 매우 특이. 단가가 매우 높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디자인의 스타일에 따른다.

컵은 조금 작지만, 물을 계속 채워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등의 디자인.

 

전체적인 인테리어 컨셉의 시작은 '원' 이었다. 컬러는 레드와 골드. 레드와 골드는 잘못 쓰면 '중국풍' 으로 보이거나, 상대적으로 어느 쪽이 튀면 다른 쪽이 죽어버린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외부 간판.

전체적으로 물결무늬. 컬러는 녹을 노출시키는 레드.

Tang은 베트남어로 '선물' 이라는 뜻이다.

문의 레드가 강력하게 이미지를 전한다.

전면이 매우 넓어 의도적으로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주기로 했다.

문 한 가운데의 로고.

메뉴판에서 특성을 명확하게 한다. 메뉴 개수가 많지 않아서 텍스트를 더 강력하게.

폰트가 마음에 든다.

 

이 매장의 디자인 작업은 스트라이트디자인의 김장우씨가 맡았다. 확실히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하는 작업에 강하다. 개인적으로 컨설팅하면서 이렇게 소개한 팀이 일이 잘 되면 매우 기쁘다.

 

스팀라이스롤.

저 짠지, 생각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Pho Original. 국물이 아주 진하고, 면이 아주 가늘고 부드러워 처음에 잘 섞어 먹어야 한다.

칠칠맞게 먹다 흘린 자국이 있다. 뭐 그냥 먹다 생각없이 찍었다.

 

전체적으로 맛이 아주 깊고 강하다. 특히 기존의 쌀국수들과는 다르게, 육수 뿐만 아니라 고기의 양념이 육수에 풀릴 때 맛이 또 달라진다. 매우 뜨겁고(베트남 기준에서 뜨겁지 않으면 Pho가 아니란다) 맛은 매우 진하다. 한국에서 먹어본 어떤 쌀국수보다 베트남의 오리지널에 가깝다. 물론, 원래의 포친Pho Chin 자체가 베트남에서는 나름 현대화한 맛이라고는 하지만, 하노이 스타일에는 가장 충실하다. 대부분 국내의 쌀국수 매장의 특징은 호치민 스타일인데(남쪽이다보니 미군이 돌아갈때 많이 따라 돌아갔기 때문이다), 원래 Pho의 고향은 하노이다. 양이 적지 않은가 할 수 있는데, 너무 진해서 전혀 그런 생각 안 든다. -_-a

 

생각과는 다르게, 숙주나물이나 향초는 쓰지 않는다. 그래서 또 '이게 무슨 베트남'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먹어보면 그 어떤 베트남 식당보다 베트남스럽다. 참고로, 이 작업 하느라 나름 국내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집은 다 가봤고, 베트남에도 갔었다. -_-a (베트남 다녀온 이후 쌀국수 먹기가 힘들다)

 

사실, 추천하고 싶은 요리는 이게 아니라 분차Bun-cha인데, 먹느라 바빠 사진은 못 찍었다. 다시 가서 직을 예정이긴 한데, 돼지고기 볶은 것을 야채, 생면과 함께 생선으로 만들어 12일 숙성시킨 소스에 담가먹는 음식이다. 베트남 가서는 쌀국수보다 많이 먹은 음식이기도 한데, 그냥 할 말은 더 없고, 먹어보면 안다.

 

솔직하게 말해서, 재료에 모두 국산 (한우, 국산 돼지고기, 국산 닭.... 기타등등, 좌우간 찰기가 없는 쌀가루를 제외하곤 모두 국산) 인지라, 단가는 좀 높은 편이다. 쌀국수 10,000원, 스프링롤/스팀라이스롤 7,000원, 분차 2인 기준 25,000원.

 

위치는 강남 교보문고 사거리에서 리츠칼튼 호텔 방향. 이제 곧 신논현역으로 이름이 바뀔 것 같지만.

 

 

http://tangrestaurant.co.kr

 

 

 

노무현 대통령 추모 광고@경향신문/2009.05.29

며칠이 더 지나서야 이제 정리할 여유를 얻었다. 사실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리하고, 하고 픈 말은 뒤에.

 

15면 전면광고.

1면 하단 4단 광고.

 

어쨌거나, 나름 잘 끝났다. 덕분에 일정이 조금 밀린 곳도 있지만, 잘 봐주셔서 감사.

가열차게 작업을 해야 하지만, 나로서는 어쨌거나 스스로의 평정심을 찾는 데 아주 주효했다.